새벽에 광란의 질주를 하며 무더기로 사람을 친 아르헨티나의 19세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청년은 여기저기 부상자를 낸 후 뺑소니를 쳤었다.
사고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쯤 아르헨티나의 지방 코르도바에서 발생했다. 한 디스코텍에서 열린 음악공연을 보고 나온 청년이 핸들을 잡고 정신이 나간 듯 액셀을 깊숙이 밟았다.
막 공연이 끝난 뒤라 디스코텍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다. 질주는 하는 차량에 받힌 사람들은 사방으로 퉁겨나가 뒹굴며 쓰러졌다.
이렇게 다친 사람이 무려 12명. 머리와 허리를 다친 20세 여자, 무릎이 다친 20세 남자, 정강이뼈가 부러진 17세 소년, 두개골이 깨진 15세 소년 등 4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하지만 사고를 낸 청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뺑소니를 쳤다.
부상자 신음소리로 가득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서둘러 목격자를 찾았다. 다행히 사고 차량을 본 사람은 여럿이었다. 흰색 차량에 유리창에는 ‘판매’라는 글을 붙이고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경찰은 부랴부랴 수배에 나섰다.
약 6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11시쯤 경찰은 사고차량이 주차돼 있는 주택을 발견하고 용의자 청년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 청년의 부모는 “아들이 차를 타고 나오는데 일단의 청년과 소년들이 자동차 위에 올라타는 등 차량을 덮친 게 사고의 발단이 됐다.”면서 아들의 과실을 부인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