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피임법이 황당한 사고로 이어졌다. 몸에 감자를 넣고 다니던 여자가 감자에 싹이 나는 바람에 긴급 적출(?)시술을 받았다.
남미 콜롬비아 과시말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이다.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디아나 마르티네스(22)는 1개월 전 엄마로부터 피임 권유를 받았다.
딸의 혼전 임신을 걱정한 엄마는 확실한 피임 방법이라며 감자를 사용하라고 했다. 감자를 체내에 삽입하면 절대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가장을 꾸리기 전 아기를 원하지 않았던 디아나는 엄마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감자가 피임에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하기도 전 문제가 생겼다. 체내에 삽입한 감자에 그만 싹이 나고 만 것. 덜컥 겁이 난 디아나는 같은 동네에 사는 간호사를 집으로 불러 상담을 했다.
간호사가 살펴 보니 정말 디아나의 체내에 있는 감자엔 싹이 터 있었다. 간호사는 "당장 감자를 꺼내야 한다."며 적출시술을 했다.
디아나의 황당한 '감자 피임법'은 현지 언론 HSB 뉴스에 소개됐다. 기사에는 "어이없는 피임법을 알려준 엄마나 그대로 따른 딸이나 이해하기 힘드네." "절대 피임효과가 없을 게 뻔한데 따른 이유가 뭘까."라는 등 다양한 댓글이 붙고 있다.
사진=ABC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