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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 성인식 치르고 소년들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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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성인이 된 남아공 소년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부족 전통에 따라 성인식을 치르면서다. 성인식 때 실시되는 집단 할례가 소년들의 죽음을 초래하고 있다.

남아공 동부 케이프 주(州)에서 지난달 성인식을 치른 소년 40명이 사망했다. 동부 케이프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자를 제외하고도) 전통 성인식을 치른 후 병원에 입원한 소년이 현재 150명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20명은 특별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떼죽음을 당한 소년들은 남아공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는 코사 부족 출신이다. 남아공에서 평등선거가 실시된 후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를 배출한 바로 그 부족이다.

동부 케이프 당국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탈진, 폐렴 등.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무분별하게 실시되는 할례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부족장이 전통에 따라 야외에서 할례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소년이 많다.

이처럼 부작용이 많지만 부족의 전통의식은 매년 실시되고 있다.

동부 케이프 보건당국자는 “부족의 전통의식이기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부작용이 있어도 당국이 이를 금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저 성인식이 치러진 후 위험에 빠진 소년들을 도와주는 것밖에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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