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加 전투기 추락, 조종사는 생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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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리허설을 하던 캐나다 공군의 전투기가 고도 30m의 초저공 비행중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의 앨버타주 리스브릿지 공항에서 ‘앨버타 국제 에어쇼’를 대비해 리허설을 하던 ‘CF-18 호넷’(Hornet) 전투기가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의 증언과 당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사고 전투기는 기수를 든 채 저속으로 비행하는 ‘고받음각/저속 비행’ 시범 도중 양력을 잃어버리는 ‘실속’에 빠지면서 추락했다.

조종사인 브라이언 뷰스 대위는 고도 30m 상공에서 전투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탈출에 성공했으며,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뷰스 대위는 기체가 거의 뒤집힌 상황에서 탈출을 시도했음에도 사출좌석이 완벽하게 작동한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사고가 난 CF-18 전투기는 캐나다 공군의 주력기종으로, 사출좌석으로 ‘Mk10’이 탑재돼 있다.

이 모델은 세계적인 사출좌석 메이커인 마틴베이커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이번 사고처럼 뒤집힌 상황에서 사출되더라도 내부의 센서와 자세제어 로켓을 이용해 자세를 바로잡아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게 해준다.

또 고도 0-속도 0의 상황에서도 조종사를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제로-제로’ 기능을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높은 생존확률을 보장한다.

한편 우리나라 공군의 ‘KF-16’이나 ‘F-15K’ 전투기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사출좌석이 탑재돼 있으나 비교적 구형인 ‘F-5’ 전투기의 사출좌석은 이같은 기능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공군의 ‘F-5F’ 전투기 1대가 동해 상에 추락했을 때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두 명의 조종사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모두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 공군은 사고 직후 문제가 된 구형 사출좌석의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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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추락하는 CF-18 전투기와 탈출하는 조종사(위), Mk10 사출좌석(아래)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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