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빙붕이 캐나다 부근으로 떠내려 오고 있다. 이에 1912년 타이타닉호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그린란드에서 떨어져 나온 미국 맨해튼 면적의 4배에 이르는 거대한 빙붕이 캐나다 부근에 밀집한 심해 석유 시추시설들을 향해 내려오고 있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이 빙산의 거대한 덩어리들이 수많은 선박들의 항로로 이용되는 해역까지 떠내려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60㎢의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는 이 빙붕은 모두 녹을 경우 지구 해수면의 높이를 6m까지 높일 수 있는 크기다.
학자들은 피터만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현재 그린란드와 캐나다의 엘스미어 섬 사이의 네어스 해협을 향해 떠내려오고 있는 이 빙붕의 경로 파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로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하나는 타이타닉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과 또 다른 것은 멕시코만 석유 유출과 같은 재앙이 반복되는 것이다.
캐나다 당국은 이 모든 과정에 1~2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빙붕이 떠내려오는 과정에서 녹아내리고 다른 빙산과 충돌해 크기가 작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5일 빙붕의 존재를 처음 발견한 캐나다 빙하 예보관 트루디 월러벤은 “그 조각들도 여전히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