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베이징거리 돈벼락 ‘지폐줍기’ 대소동

작성 2010.08.12 00:00 ㅣ 수정 2012.08.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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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만 원짜리 지폐 수천 장이 떨어져 있다면 어떨까.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일이 중국 베이징 길거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는 상상이 아닌 현실. 엄연히 이 돈은 주인이 있었지만 돈을 본 시민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큰 소동을 빚었다.

지난 11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의 한 주유소 근처에서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버스와 오토바이가 가볍게 부딪쳤고 오토바이 운전자의 가방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내용물이 쏟아졌다.

놀랍게도 그의 가방에는 붉은색 100위안 지폐 수천 장이 들어있었다. 바람에 돈이 흩날리자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내려 돈을 줍느라 혈안이 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올린 중국 네티즌은 “돈을 주우려는 시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이 한 데 뒤엉켜 몸싸움을 일으켰다.”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한동안 돈 때문에 남성들이 소리를 지르고 다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현금을 가방에 넣고 있었는지와 이후 돈을 회수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시 시민 20여 명이 거의 통제가 되지 않았던 상태였던 것으로 미뤄 현금 일부가 도난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현금수송 차량에서 1억원에 달하는 20달러짜리 지폐가 떨어지자 운전자들이 서둘러 돈을 훔쳐 달아난 것. 경찰이 출동해 수습한 현금은 1300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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