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뒷다리 없이 물구나무서서 다니는 돼지

작성 2010.09.30 00:00 ㅣ 수정 2012.09.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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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뒷다리가 없이 태어나 물구나무를 선 채로 생활하는 돼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허난성 동북부에 위치한 신카이현에는 태어난 지 10개월 정도 된 돼지가 최고 인기 스타다. 큰 몸집에 꿀꿀거리는 울음소리가 다른 돼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놀랍게도 이 돼지는 앞발에만 의지한 채 몸을 지탱하고 있다.

이 돼지의 주인인 왕씨는 “지난 1월 이 돼지가 태어났을 때 이웃들도 모두 놀랐다. 함께 태어난 9마리 중 유독 이 돼지만 뒷다리가 없었다.”면서 “아내는 불길하다며 이를 버리자고 했지만 생명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물구나무 돼지의 일상은 보통 돼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평소에는 실컷 낮잠을 즐기다가 주인이 밥그릇을 들고 등장하면 그제야 물구나무를 선 채 먹이 주위로 접근한다.

큰 몸집 탓에 한번에 물구나무를 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이 돼지가 육중한 몸으로 물구나무를 설 수 있게 된 것은 주인 왕씨의 훈련 덕분이다. 그는 돼지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돼지의 꼬리를 붙들고 들어올려 앞발로 걷도록 시켰다.


처음에는 특유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이를 거부한 돼지도 훈련에 익숙해지자 혼자서도 물구나무를 선 채 먹이를 찾는 것이 능숙해졌다. 다리가 일부 없어도 꿋꿋하게 사는 돼지를 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왕씨는 “이제 이 돼지가 우리 마을 최고의 스타가 됐다.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 돼지는 엄마돼지 태내에서 비정상적인 발육으로 인해 다리가 없이 태어났다는 추측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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