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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에서 수십 억대 ‘땅굴’ 은행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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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복판에서 세기의 은행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은 수십 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부촌 벨그라노에 위치한 프로빈시아 은행에 땅굴을 판 절도단이 들어 대여금고 134개를 뜯고 보관돼 있던 귀중품을 몽땅 털어간 사건이 지난 주말 발생했다. 은행은 대여금고가 파괴된 사실을 3일 오전에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97개, 100개, 173개로 파괴된 채 발견된 대여금고가 계속 늘어났다.”면서 “(보관물 신고내역이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1000만 페소(약 30억원)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지난해 7월 은행과 맞붙은 건물을 월세로 얻었다. 땅굴을 파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다. 6개월 작업 끝에 범인들은 30m를 파들어가 대여금고실 밑바닥까지 갔다. 그리고 잡은 D데이가 바로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는 신정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은행이 휴무했다. 12월 31일-1월 2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이용해 바닥을 깨고 올라간 범인들은 닥치는 대로 대여금고를 부수고 보관돼 있는 현금,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났다.

현지 언론은 “경보기가 울렸지만 그간 잦은 오작동이 있어 은행과 경찰이 세심한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CC(폐쇄회로)TV에 잡힌 영상은 아직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확인한 결과 땅굴에는 조명시설은 물론 바닥에 카페트까지 깔려 있었다.


한편 대여금고가 털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은행에는 금고에 금품을 보관했던 사용자들이 몰려가 은행 측에 배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피해지점 주변에선 큰 소동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지난 2006년 아카수소에 있는 민간은행이 비슷한 사건을 당했다. 당시 대여금고 145개를 턴 범인들은 하수로 연결된 땅굴로 빠져나와 고무보트를 타고 도주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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