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무단장시를 지나던 한 관광버스가 호랑이 서식지로 지정된 구역을 지나던 중 폭설로 인해 운행이 어렵게 되자 잠시 차를 세운 사이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
당시 운전기사가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이때 시베리아호랑이가 접근해 순식간에 그의 몸을 붙들고 물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운전기사를 물고 있는 호랑이를 차량으로 위협한 뒤 마취총 등을 이용해 구출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운전기사가 사고를 당한 지역은 중국이 지정한 시베리아호랑이의 주 서식처로, 약 1000여 마리의 호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호랑이사육·번식센터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격한 교통 통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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