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승엽-김태균이 상대할 막강 퍼시픽리그 투수

작성 2011.02.21 00:00 ㅣ 수정 2011.02.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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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3월 25일에 개막한다. 이제 개막일까지는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야구를 가리켜 인기는 센트럴리그, 실력은 퍼시픽리그라고 말한다.

양 리그의 인기 차이는 절대적인 팬층을 보유한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에 비해 인기는 뒤지지만 실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흔히 팀의 1, 2 선발투수를 일컬어 ‘원투펀치’라고 부른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믿음직스런 두명의 선발투수로는 명암도 못꺼낼 정도로 수준이 높다. 실제로 퍼시픽리그의 대부분의 팀들은 3선발까지 완벽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많다.

세이부 라이온스의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타나카 마사히로-이와쿠마 히사시-나가이 사토시, 지난해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와다 츠요시-스기우치 토시야-데니스 홀튼, 이승엽과 박찬호가 가세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카네코 치히로-키사누키 히로시-박찬호, 그리고 니혼햄 파이터스에는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 사카키바라 료가 포진해 있다.

김태균의 지바 롯데는 나루세 요시히사-와타나베 순스케를 보유하고 있지만 3선발감이 여타 팀들에 비해 약하다.

이러한 각팀 선발 전력은 곧바로 타격의 약세로 대변되기도 한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에서는 40홈런타자만 3명 (알렉스 라미레즈(49),크레이그 브라젤(47), 아베 신노스케(44))을 배출했지만 퍼시픽리그는 30홈런 타자도 겨우 단 한명(T-오카다 33개)뿐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양리그의 투타 수준차이를 알수 있다.

이승엽의 가세로 올해 퍼시픽리그에서 뛰게 될 한국인 타자는 모두 두명이다.

그중 우리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구종을 주무기로 가진 투수는 누구일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호아시 카즈유키(세이부)다.

미국은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한국에서는 윤석민(KIA), 그리고 일본은 호아시 카즈유키, 아사오 타쿠야(주니치). 이 투수들은 팜볼(Palmball)을 즐겨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은퇴한 트레버 호프먼의 전매특허이기도 했던 팜볼은 이제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구종 중 하나다.

팜볼의 팜(Palm)은 손바닥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공을 손바닥에 끼우고 손가락은 쓰지 않으면서 밀어서 던진다. 때문에 회전이 거의 없는게 특징이다. 니그로리그의 전설적인 투수중 한명인 사첼 페이지의 주종도 역시 팜볼이었다고 한다.

팜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김태균(지바 롯데)이다.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김태균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개막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이미 개막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했던 김태균은 호아시 카즈유키에게 2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총 6연타석 삼진이란 치욕을 당했던 것.

일본프로야구가 양대리그로 출범한 1950년 이후 개막전부터 6연타석 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김태균이 처음이다.

당시 호아시를 상대했던 김태균은 볼인데 스트라이크를 줬다며 억울해 했지만 그건 호아시 특유의 팜볼 각 때문이다. 보통 팜볼은 무회전의 너클볼과 같이 세로각으로 떨어지지만 좌완, 그리고 쓰리쿼터 투구폼의 호아시의 팜볼은 슬라이더처럼 휘면서 떨어진다.

보통 팜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완급조절용으로 간간히 던지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호아시는 자신의 투구수의 30%에 이를 정도로 구사율이 높다. 이정도 구사율이면 거의 주종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호아시는 130km대 후반에 불과한 포심패스트볼을 타자몸쪽에 붙여 삼진을 잡을 정도로 배짱하나는 대단하다. 기존의 김태균, 그리고 다시 퍼시픽리그로 돌아온 이승엽(오릭스)이 과연 호아시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가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지난해 김태균이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졌던 것도 호아시의 생소한 팜볼을 경험하고서부터다.

일본투수들의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은 호아시와 같은 투수들이 있어서다.

타격은 컨디션이 상승했을때 리듬을 타고 가야 하는 운동이다.

올 시즌 이승엽과 김태균이 어느 시점에서 호아시를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타격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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