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유리섬유로 만든 마약운반용 잠수함이 발견됐다. 허술하게 나무로 지붕을 얹은 조선소(?)에서 발견된 잠수함은 건조가 끝나 프로펠러 설치만 남겨둔 상태였다.
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언론에 따르면 잠수함은 수도 보고타로부터 남서부로 605km 지점에서 발견됐다. 잠수함은 길이 18m, 폭 3m 크기로 25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였다. 내부에는 마약 6톤을 운반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프로펠러만 달고 기름만 넣으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상태였다.
잠수함이 발견된 곳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국경에서 불과 1.5km 떨어져 있었다. 군 관계자는 “1차로 중미로 마약을 운반하고, 중미에서 미국으로 2차 운반을 하기 위해 건조된 잠수함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유리섬유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 마약조직이 쓴 돈은 최소한 80만 달러(약 8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에서 마약운반용 잠수함이 발견된 건 올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