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에 사는 32세 장쉬양(가명)은 지난 3년 간 자신의 반쪽을 찾으려 700차례에 가까운 선을 본 뒤, 최근 자신의 맞선 기록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는 자신의 글을 통해 “가장 최근에 만난 사람은 교사였다. 우리는 3시간 정도 만났고 공원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졌다.”면서 “그녀와 나는 서로에게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그의 글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클릭수 10만 건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결혼상담소와 인터넷 소개 사이트 등을 통해 끊임없이 맞선녀를 소개받았다. 20~39세의 교사와 배우, 간호사, 공무원, 경찰관,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종의 700여명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했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교제하는데 성공한 기간은 고작 3개월.
장 씨는 스스로 키 180㎝에 쌍커풀 진 눈과 각진 얼굴의 평범한 얼굴이라고 소개했지만, 네티즌들은 그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최초로 맞선을 본 상대는 스튜어디스였고 잠시 그녀와 만날 마음을 가졌지만, 어느 날 그녀가 ‘남자친구랑 싸운 뒤 홧김에 맞선을 나왔다’라고 고백하면서 깨지게 됐다.”면서 “그날 이후 진짜 인연을 찾으려는 맞선 여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루에 8번의 맞선을 본 날도 있다는 장 씨는 “지금까지 맞선을 보는데에만 10만 위안 가까이를 썼다. 하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근에는 많이 지쳐서 맞선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 말미에 자신의 사진 뿐 아니라 함께 맞선을 본 여성의 사진도 올려 화려한 맞선의 기록을 증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