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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여객기 조종사 “나 비행기 몰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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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술에 취한 채 승객이 꽉 찬 여객기를 몰려던 조종사 두 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대형 여객기를 몰겠다고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다 궁지에 몰린 사람은 멕시코의 항공회사 에어멕시코 소속 정·부조종사 두 사람. 그들은 이날 코스타리카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보잉 737­700을 몰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틀거리는 모습을 본 승무원들이 비행기 조종을 포기하라고 만류했다. 첫눈에 만취상태인 게 확연했던 것.

두 명의 조종사는 비행기를 몰겠다고 나서면서도 “어지럽다. 구토가 난다. 위가 쓰리다.”고 하는 등 등 과음 특유의 증상(?)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코스타리카 경찰이 음주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조종사는 과음이 확인됐다. 나머지 한 명은 음주검사를 거부했다.

항공사는 두 사람에게 항공기조종 금지명령을 내리고 서둘러 대체인원을 투입했다. 비행기는 24시간 뒤인 13일에야 코스타리카 공항을 떴다.

공항 관계자는 “항공회사가 다른 조종사를 보내 부랴부랴 비행기를 띄웠지만 승객들에겐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승객 중 비행기가 24시간이나 늦게 출발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마 1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01명이 타고 있었다.

코스타리카 현지 언론은 “사후 조사 결과 조종사 두 사람이 비행기에 오르기 7시간 전까지 술을 들이키며 ‘파티’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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