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건 지난 2월 초. 큰 칼을 들고 들어가 업주와 종업원을 위협하며 돈을 강탈하는 강도가 있다는 신고를 연쇄 접수하면서다.
피해자 진술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범인이 쌍둥이처럼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와 매우 비슷했다는 것.
순찰을 도는 경찰에게 ”호나우지뉴와 비슷한 남자를 찾아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호나우지뉴와 비슷하게 생긴 남자가 빵집 앞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순찰을 돌던 경찰의 눈에 들어온 것. 손에 커다란 물건을 들고 있는 것도 “큰 칼을 사용한다.”는 피해자 진술과 맞는 듯했다.
직감적으로 ‘호나우지뉴 강도’를 알아본 경찰이 접근하자 남자는 호신용 가스를 뿌리며 도주하려다 결국 수갑을 찼다.
경찰은 “호나우지뉴 강도가 최소한 20개 상점을 턴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