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나는 죄수다?’ 범죄인 사진 인기투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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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주의 경찰서장이 경찰 홈페이지에 범죄인들의 얼굴사진으로 인터넷 인기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은 ‘죄수판 아메리칸 아이돌’이라고도 부른다.

뉴욕 데일리 뉴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는 마리코파 카운티의 경찰서장인 조 아파이오가 있다. 그는 경찰 홈페이지에 ‘오늘의 머그샷’이란 제목 하에 일주일 동안 범죄인들의 후보 얼굴을 올려놓는다. 머그샷(Mugshot)은 범인식별용 얼굴사진.

홈페이지 방문자들은 사진을 클릭하면 범죄자의 정면과 측면 얼굴을 볼 수 있으며, 생년월일, 신장, 몸무게, 머리 색깔, 눈 색깔과 범죄내용도 확인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투표수를 받은 범죄인의 사진은 ‘베스트 머그샷’으로 선정되어 경찰 홈페이지 첫 화면을 장식한다.

범죄인 머그샷 인기투표가 알려지면서 홈페이지가 폭주했지만 범죄자들의 인권문제가 대두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죄판결 전의 사진들이며, 법이 이러한 인기투표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그 반대 이유. 정신과 연합회 의장 빌 케너드는 “수감자들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아파이오는 “사람들은 인터넷 투표를 통해 범죄인의 얼굴을 기억하게 되며, 범죄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리조나 주 불법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조사로 유명하며, 수감자들에게 핑크빛 죄수복을 입히고, 3월에는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탱크를 몰고 가면서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 스티븐 시걸의 드라마 ‘로맨’을 그대로 따라한 것.


논란이 일자 경찰 홈페이지에는 ’머그샷 인기투표 진행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도 실시하고 있다. 26일 현재 반대가 21781표, 찬성이 90295표로 네티즌들은 범죄인 인터넷 투표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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