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 뉴캐슬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타란툴라거미는 복부에 방적돌기(거미줄을 내는 구멍)가 있는 일반 거미와 달리 발에 작은 ‘못’처럼 생긴 돌기에서 거미줄을 내어 벽을 오를 때나 지면이 흔들릴 때도 단단히 붙어 있을 수 있다.
또한 타란툴라거미는 거미줄을 이용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도 자신이 판 굴을 보호할 때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타란툴라의 거미줄에 관한 이론은 지난 2006년에 처음 제기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타란툴라가 발에서 거미줄을 직접 쏘는지 단지 접착제처럼 사용하는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을 이끈 클레어 라인드는 “현미경 슬라이드를 장착한 수조에 타란툴라를 넣고 관찰하던 중 느린 동작의 장면을 통해 거미의 발이 살짝 미끄러지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후 거미줄을 사출하는 증거를 찾기 위해 현미경 슬라이드를 조사해 발자국에서 20~30가닥의 거미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라인드는 전자 현미경으로 타란툴라 다리 부위를 조사해 발에 난 털에서 거미줄을 내는 작은 돌기를 발견했다.
한편 라인드는 이번 연구에 타란툴라 거미 중 칠리안 로즈헤어, 인디언 오너멘탈, 멕시칸 플레임니 3종을 사용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과학전문지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6월 1일)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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