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미소 짓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과 달리, 여성은 과묵하고 수줍어하는 남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캐나다 브리티시컴럼비아대학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심리학회 저널 이모션(Emotion)에 “남성이 환한 미소를 짓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반면, 여성은 행복해 보이고 많이 웃는 남성들에게 성적인 매력을 덜 느낀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1000여 명의 성인 남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로 다른 이성의 사진 수백 장을 보고 느끼는 성적인 매력을 평가, 조사했다.
실험에 사용된 사진에는 참가자들의 평소 모습은 물론 큰 웃음을 지어 ‘행복감’을 나타내거나 당당한 표정의 ‘자신감’ 혹은 심각한 표정의 ‘음울함’을 나타낸 모습이 담겨 있다.
연구팀을 이끈 제시카 트레이시 교수는 “성적 매력을 포함한 미소 띤 얼굴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요소지만, 남성의 미소는 자신을 너무 여성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나쁜 남자’에게 더 끌린다는 기존 이론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제임스 딘이나 영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와 같이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껴왔다. 즉 행복해 보이는 남성보다 당당하거나 심각한 남성을 더 좋아한다는 것.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성의 사진을 처음 접한 참가자들이 느끼는 성적인 매력을 조사한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관계에는 웃지 않는 전략은 취하지 말도록 권유했다.
아울러 트레이시 교수는 “사람이 오랫동안 만남을 원할 때는 성적 매력보다 다른 것을 더 중요시 한다.”며 “상대방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