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미즈 건설은 최근 “달에 거대한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달 태양발전 루나링’(LUNA RING)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루나링’ 프로젝트는 달에 길이 1만 1000km, 폭 400km의 거대한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그 에너지를 지구상으로 전송한다는 계획.
이 거대한 계획이 현실화되면 1만 3000테라와트(TW)의 에너지가 지구로 수신된다고 시미즈 측은 밝혔다. 작년 독일의 연간 전력 소비량 600테라와트(TW)와 비교해 보면 어마어마한 수준.
시미즈 측이 밝힌 건설 계획에 따르면 달의 크레이터를 원격 로봇 등을 이용해 평평하게 만들고 자재를 옮기기 위한 철도를 설치하며 각종 건설 재료 등은 달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점은 24시간 연속 발전이 가능하며 지구상의 태양광 발전처럼 천재지변이나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지구 역사상 최대의 인프라 건설이겠지만 당장의 실현 가능성은 없다.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 전송 기술 개발 등 지구상 모든 나라가 함께 해야 할 프로젝트로 말 그대로 지구적 아이디어 차원인 셈.
그러나 일본 정부가 우주 공간에서의 에너지 전송 기술을 2015년 소형 위성을 발사, 우주 공간에서 실험할 방침이어서 완전한 공상 만은 아니다.
이 기발하고 다소 황당한 프로젝트는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로 곤경에 처한 일본 내 상황에서 ‘그린 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보여진다.
시미즈 건설 홈페이지에는 ‘지구에 유익한 대체 에너지를 찾아 이 아름다운 지구와 인류가 공존해 나가자.’고 적혀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