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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회로 갉아먹는 ‘슈퍼 개미’에 영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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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부 지역이 일명 ‘슈퍼개미’라 부르는 정원 개미(Lasius neglectus) 때문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인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불 개미’(Fire Ant)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개미가 최근 발생한 화재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정원 개미는 태생적으로 전기를 끌어당기거나 전기제품 회로를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개미가 주거지로 대거 들어오면서 전기 누전 및 불꽃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것.

2009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 개미는 군체(둥지)를 이루며 서식한다. 자신들이 형성한 둥지 근처의 곤충종을 말살시키거나 근처 나무에 진딧물을 형성해 나무들을 말려 죽이기도 한다.

영국은 이 개미의 존재를 확인한 뒤 지속적인 피해를 입어왔지만, 최근에는 화재까지 발생함에 따라 주의령을 내린 상태다.

현지의 자연보호를 위한 민간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전문가인 조 홉킨스는 “이 개미들이 가정 내 플러그 소켓이나 전력원을 ‘점령’해 화재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이 개미들은 영국 어디서나 쉽게 적응하기 때문에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이 개미는 버킹엄셔와 헨든 지역 일대에서 주로 관찰되고 있으며, 헨든의 한 가정에서는 이 개미로 인해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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