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악어가 또 다른 악어를 한 입에 ‘꿀꺽’하는 동족상잔의 장면이 공개됐다.
호주에서 낚시 가이드를 하는 한 남성은 워렌 스미스는 최근 호주의 티위 제도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몸길이가 약 5m에 달하는 거대 악어가 몸길이 약 3m의 악어 꼬리 부분을 강하게 물고 잡아먹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
스미스는 “아무생각 없이 낚시를 즐기다가 거대한 악어가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악어의 입에는 또 다른 큰 악어가 물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곧장 카메라를 들어 이를 포착했지만, 직접 광경을 보고서도 믿기 힘든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동족에게 패배한 악어는 결국 날카로운 이빨에 꽉 물린 채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스미스의 증언에 따르면 이곳 악어들은 다양한 ‘식성’과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동족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에는 몸무게가 400㎏에 달하는 거대한 물소를 잡아 강기슭에서 호기롭게 이를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전문가에 다르면 악어가 동족을 잡아먹는 행위는 종종 목격돼 왔다. 악어는 자신의 영역에 매우 민감한 파충류이며, 일부 악어는 거주지의 영역방어차원에서 동족을 공격해 잡아먹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