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36세男에 시집가던 12세소녀 ‘극적 구조’

작성 2011.06.09 00:00 ㅣ 수정 2012.10.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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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키저리안의 한 작은 마을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12세 소녀가 36세 남성과 강제로 결혼식을 올리던 중 인권단체와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이틀에 걸쳐 이 남성과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 소녀의 아버지는 말리기는커녕 뒤로 돈을 챙긴 뒤 마을에서 도망쳤고 삼촌은 이 의식을 주관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인도, 케냐, 예멘 등지에서 사춘기도 되지 않은 소녀가 중년 남성에게 강제로 시집을 가는 풍속이 남아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매년 1200만 명의 소녀 가운데 10%가 조혼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5세에 비밀결혼식을 치르는 곳도 있다.

3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예멘 소녀 누주드 알리의 경우도 비슷했다.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강요로 30대 남편에 시집을 갔지만 법원에 이혼소송을 내서 자유의 몸이 됐다. 현재 소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대부분의 소녀들이 누주드와 같은 행운을 얻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예멘이나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등 조혼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부인을 잃은 성인남성 등이 소녀를 강간한 뒤 나중에 부인으로 삼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

대부분의 조혼은 법률로 금지돼 있으나 가족 간의 거래나 사업을 위해서 이뤄진다. 인권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들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며, 이른 임신과 출산으로 건강에도 좋지 않고 신체적 학대를 겪다가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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