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령이 나타난다는 곳은 아르헨티나 지방 도시 로사리오의 시청이다.
로사리오의 교통경찰 루이스 몬테네그로는 최근 시청 1층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여자유령을 만났다. 유령은 슬그머니 나타나 소변을 보고 있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을 건냈다.
여자유령은 ‘욜란다’라고 이름을 밝히면서 “경비원에게 밤에 화장실 전등을 끄지 말라고 전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몬테네그로는 “불과 몇 초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겠지만 몇 시간이 된 듯 느꼈다.”면서 “추위와 더위, 공포와 울고싶은 마음이 뒤범벅이 된 이상한 느낌에 빠졌었다.”고 말했다.
유령은 얼굴이 없었다. 하얀 옷을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 여자목소리로 메시지를 남긴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가 유령을 만난 체험을 공개한 뒤 시는 공무원 명단에서 욜란다라는 이름을 가진 사망자를 찾아봤다. 사망한 공무원 중에 실제로 욜란다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시청에서 전화 받는 일을 했었다.
로사리오 시장 미겔은 “여자유령을 만났다는 직원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론 여자유령을 보지 못했지만 영의 존재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