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유화로 그려진 이 그림은 ‘구세주’(Saviour of the World)라는 제목의 작품이며, 당초 다빈치의 제자가 그린 그림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세계 명작 전문가들, 특히 다빈치 그림 전문가 4명은 이 그림이 그의 제자가 그린 것이 아니라 다빈치의 그림이 확실하다는서약을 했으며, 이 작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어떤 정보에 대해서도 함구할 것을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와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마라니 교수는 “우리는 ‘구세주’ 작품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발설할 수 없으며, 작품의 소유주도 이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가능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 작품이 다빈치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작품 속 머리 부분과 눈썹 등이 일부 훼손되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한 상태”라며 “지금까지 이 작품은 그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제가 판을 쳤지만, 색감이나 붓터치 등이 가히 환상적으로, 다빈치의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델로 그린 다빈치의 ‘구세주’는 500여 년 전에 완성됐지만, 17세기 영국의 국왕이던 찰스 1세가 처형당하면서 이 그림은 찰스 2세의 소유가 됐다.
이후 이 그림은 다빈치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오해받으며, 1958년 소더비 경매에서 단돈 45파운드에 거래된다.
한 미술품 경매 담당자는 “이 그림이 경매시장에 등장하면 최소 1억2000만 파운드까지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그림은 올해 말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리는 다빈치 특별전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