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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괴담 실체는 유흥업소 빚의 덫…女9명 연쇄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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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괴담 실체는 유흥업소 빚의 덫(SBS)


포항괴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지난해 7월이후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 9명이 연쇄자살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포항괴담이 떠돌게 된 것.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일 ‘포항괴담, 끝나지 않는 죽음의 도미노’라는 제목으로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연쇄 자살 이유를 추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0년 7월 7일부터 11일 사이에 포항 유흥업소 여직원 4명이 연쇄자살했고 10월에 또 한 명이 자살했다.

자살은 올 들어서도 계속 이어졌고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100여명의 업주와 폭력배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지난달 13일 또 다시 한 여성이 자살, 총 9명의 여성이 목숨을 버렸다.

유서에 나타난 자살 원인은 헤어날 수 없는 과도한 빚의 덫. 업주들은 빚의 덫을 놓아 종업원들이 업소생활을 청산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것.

유흥업소 종업원들은 세금, 카드 수수료, 마담 수당, 이자, 계돈 등의 명목으로 빚을 졌고 빚이 빚을 부르는 구조에 갇혀 있었다. 한달에 470만원을 벌었는데도 손에 쥔 것은 고작 61만원인 사연도 소개됐다.게다가 한 사람이 자살하면 그 빚이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도록 서로 빚 보증을 서고 있었다.

특히 포항 지역 유흥업소는 빚을 갚지 않거나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포항 지역의 여성들만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소문을 퍼뜨려 망신을 주고 심지어 동네에 현수막까지 붙이며 가족들까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도록 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경우도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빚은 이들을 유흥업소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덫이었다.한번 빠져들면 죽어야만 피할 수 있는 유흥업소의 덫, 죽음의 행진을 멈추기 위한 진정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형식적인 단속이 아니라 유흥업소 사채의 덫을 뿌리뽑는 근본적인 수술이 절실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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