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대학교 연구팀은 옥시토신에 공포를 이기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친밀감을 갖게 만들어 ‘사랑의 호르몬’이라는 별칭을 가진 옥시토신은 뇌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남녀에게서 모두 나오지만 특히 임산부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또한 이 호르몬은 여성이 아이를 낳을 때 자궁 수축을 원활히 해 출산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쥐가 어떻게 공포에 맞서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쥐 뇌에 옥시토신을 직접 주입한 뒤 전기 충격을 가해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즉, 사람이나 동물은 공포심을 느끼면 편도(amygdala)의 영향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신체가 굳는데 옥시토신을 주입한 쥐는 이 같은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자식에게 위험이 닥쳤을 때 어머니가 믿기 어려울 정도의 힘을 발휘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성애가 단순한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몸속 호르몬 작용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번 연구는 ‘저널 사이언스’(Journal Science)에 상세히 실렸다.
자료사진=CNN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