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8년 전 죽은 여성이 복지수당 챙긴 사연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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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판 독거노인의 비극인가. 호주의 한 여성이 사망한지 8년이 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주 경찰당국은 이날 최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할머니의 집 마루에서 시신과 함께 그녀 앞으로 8년간 꼬박꼬박 입금된 복지수당 계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할머니가 사망한 8년간 그녀의 친척이나 이웃은 물론 복지기금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조차 그녀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의 이웃들은 수년간 그녀가 보이지 않았음에도 그저 집을 비웠거니 하고 무심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의 유일한 인척인 시누이조차 2003년 언쟁을 벌인 후 단한번도 그녀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복지 담당 공무원들조차 살았다면 올해 87세가 되는 이 할머니의 존재 여부를 한번도 확인하지 않고 매달 꼬박꼬박 복지수당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단 한푼도 인출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뉴 사우스 웨일즈 주 경찰 책임자는 이와 관련, “할머니의 죽음을 8년간이나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수치요 비극”이라고 개탄하면서 “정부기관 내에서는 경보체계가, 지역사회에서는 주민간 유대감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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