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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릴 준비 해요”…47번 강도 맞은 슈퍼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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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마다 1번씩 권총강도가 든다면 사업을 계속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50번 가까이 권총강도가 들었지만 여전히 장사를 하고 있는 슈퍼마켓 사장이 아르헨티나 언론에 최근 소개됐다.

호르헤 플로레스(55)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뚝심의 주인공.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플라타라는 도시에서 15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47번 강도를 만나 매상을 빼았겼다.

평균 4개월마다 한 차례 권총강도가 든 셈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권총강도에게 매상을 고스란히 바친 건 지난달 30일이다. 저녁 8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 두 명이 슈퍼마켓으로 들어와 권총을 내밀었다.

계산대에 앉아있던 종업원은 계산기서랍에 있던 돈 400페소(약 10만원)를 건내줬다. 주인 플로레스는 슈퍼마켓 뒤편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또 강도구나!”

47번째로 이 슈퍼마켓을 턴 강도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권총강도에 만성이 된 플로레스는 아예 직원교육을 시킬 때 강도대처법을 가르친다. 절대 저항하지 말고, 요구대로 돈을 내주라고 당부한다.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대 초 경제위기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범죄가 부쩍 늘어났다.


플로레스의 슈퍼마켓도 이때 강도피해가 가장 컸다. 2000년과 2001년 두 해에만 플로레스의 슈퍼마켓에는 25번이나 강도가 들었다.

플로레스는 “이젠 강도가 드는 데도 익숙해져 완벽하게 털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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