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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약효 믿으면 빨리 낫는다”

작성 2011.07.15 00:00 ㅣ 수정 2011.07.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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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감기약을 먹더라도 약효를 믿는 환자들이 더 빨리 낫는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 의학전문지 ‘가정의학 회보’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대의 블루스 바넷 박사 연구팀이 일반 감기의 회복 과정에서 ‘플라시보 효과’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여기서 ‘플라시보 효과’는 약효가 없는 가짜 약을 진짜로 속여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로 위약 효과로도 알려졌다.

연구팀은 감기 초기증상을 나타내는 환자 719명을 4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에키나시아라는 허브를 복용토록 하면서 무엇인지 알렸고, 다른 두 그룹에는 에키나시아나 위약을 알리지 않고 복용시켰다. 나머지 네 번째 그룹에는 아무런 약물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감기 증상의 지속 기간은 그룹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와 중에도 연구팀은 시험 참여 전 단계에서 에키나시아의 효능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던 120명에 주목했다. 에키나시아의 효능을 믿고 있는 그룹은 실제로 주어진 약이 에키나시아나든 위약이든 회복이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무 약도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약을 섭취한 사람은 2.5일, 에키나시아을 복용한 사람은 1.5일 정도 감기에서 회복이 빨랐다.

블루스 바넷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환자들이 약물 효과에 대한 신임이 아주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면서 “약효에 대한 믿음과 느낌이 치료법을 결정할 때 중요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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