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여성의 침실에 들어가 목을 깨물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스스로를 뱀파이어(흡혈귀)라고 주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 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13일 텍사스에서 체포된 라일 몬레 벤슬리는 한 아파트에 잠입해 문을 걷어차고 들어간 뒤, 공포에 질려있는 여성을 침대에 눕히고 목을 깨물려 했다.
피해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벤슬리는 으르렁거리거나 쉭쉭거리는 소리를 냈으며 큰 티셔츠만 입은 차림이었다.
벤슬리가 한눈을 파는 사이 집에서 빠져나온 여성은 주차장에서 또 한 번 벤슬리와 추격전을 펼쳤지만, 다행히 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이웃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벤슬리는 뒤이어 소란한 소리를 듣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자신을 500살 된 뱀파이어라고 주장했으며, 피가 필요했을 뿐 피해자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벤슬리에게서 약물복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