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 매체 신민망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 시에 사는 한 시민의 아이폰4가 통화 후 갑자기 폭발했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위안(袁)이란 성만 밝힌 이 시민은 문제의 아이폰을 지난 4월 13일 시내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4999위안(약 83만 8000원)을 주고 사들인 것이라면서 구매한지 4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오후 장시성 출장 중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그는 출장을 마치고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자신의 폭발한 아이폰을 무상으로 수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해당 센터 직원은 “외부 압력에 의해 폭발한 것이기 때문에 제품에는 문제가 없어 무상으로 수리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 “특히 문제의 기계는 정품이 아닌 비정품을 사용했기에 수리 범위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이 같은 업체 측 말에 너무 황당한 이 남성은 “제품에 압력을 가한 적이 없으며 정식 대리점을 통해 구매한 것”이라고 항변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업체 직원은 “정 수리를 원한다면 최소 6000위안(약 100만원)을 내고 교체하라”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만 했다고.
아이폰은 프랑스 영국 등의 서방 국가들에서도 이와 유사한 폭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의 한 휴대전화 전문가는 “아이폰4는 외부 압력 외에도 충전기의 발열이 심해지거나 뜨거운 곳에 놔두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장시간 통화중 배터리가 과열될 경우 핸드폰재료가 열팽창과 수축에 의해 파열될수 있다.”면서 아이폰 유저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아이폰 폭발 사고는 이번 중국 외에도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도 발생한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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