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만삭 산모 마취시키고 ‘깜빡’한 中병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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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동안 키워온 뱃속의 아이가 탄생 직전, 병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목숨을 잃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 정저우시 지역일간지가 15일 보도했다.

정저우시에 사는 톈씨는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아내와 정저우대학 제2부속병원을 찾았다. 톈씨와 아내는 산부인과 지명도가 높은 이 병원을 굳게 신뢰하고, 먼 길을 다니며 진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마침내 아내의 출산 조짐이 보여 병원을 찾은 부부는 의사로부터 “산모에게 고혈압 증세가 보이니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권고를 들었고, 국경절(중국 최대의 명절)을 맞아 상주하는 의사가 부족한 탓에 톈씨 아내는 하루 뒤인 4일 입원해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당일 오전 9시 30분 경, 아내는 마취를 한 채 수술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마취한 지 수 십 분이 지나도 의사가 당도하지 않았다. 톈씨 뿐 아니라 간호사 들도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국경절을 맞아 대부분의 의사가 병원을 비운 상태에서, 톈씨 아내의 수술을 대신 맡아줄 이는 찾을 수 없었다. 의사를 찾아 헤맨 지 2시간 여가 지난 11시 경, 결국 톈씨의 아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심장이 멈춘 채 숨지고 말았다.

톈씨는 담당 의사 또는 병원 관계자를 불러 오라고 소리 쳤지만 간호사들은 모른다는 대답 뿐 이었다.

그는 “명절이라 의사가 없다고 말해줬다면 병원을 옮겨 무사히 출산을 했을 것”이라면서 “병원이 휴일에도 문을 열었다면 당연히 당직 의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병원측은 “톈씨 부부에게 사죄하고 사건을 책임지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보상 범위와 사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한 생명이 세상에 나오기 직전 엉터리 병원 때문에 숨지고 말았다.”, “체계화 된 환자 관리 및 병원 운영방침이 나와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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