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中시민들이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현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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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뒤에도 시민들의 외면으로 거리에 방치돼 있던 중국 여자아기가 뒤늦게 병원에 실려 갔으나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승합차에 들이받혔던 유에유에(2)가 병원입원 초기에는 팔에 감각이 돌아오는 등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사고 6일 만인 지난 19일 새벽 뇌사판정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아기는 어머니 쿠 페이페이가 전화를 하는 사이 홀로 길을 걷다가 봉변을 당했다. 승합차에 뺑소니를 당한 뒤 한동안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지만 시민 17명이 딴청을 피우며 못 본 체 해 그대로 방치됐고, 심지어 뒤따르던 차량은 쓰러진 아기를 다시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온 가난한 이주노동자인 아기 어머니는 모든 게 자신의 탓으로 느껴져 괴로워하고 있다. 그녀는 “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결국 뇌사에 빠졌다.”면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건 알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울부짖었다.

유에유에의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고소식은 중국 사회전역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아기를 매정하게 방치한 시민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빗발쳤으나, 법해석을 두고 법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를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도 여기저기서 미치고 있다. 유에유에의 회복을 기원하는 웹사이트가 열려 모금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당국은 아기를 구조한 여성시민에게 한화 18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내렸다. 포천의 한 기업은 900만원 상당을 유에유에의 치료비로 쾌척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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