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호수 빠진 中여아 구출 외국인 “중국인들 구경만”

작성 2011.11.01 00:00 ㅣ 수정 2012.11.21 17:4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최근 호수에 빠진 중국인 여자아이를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한 외국인 여성의 사연이 중국인들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고있다.

지난달 13일 항저우 시후의 한 공원에서 물에 빠진 여자아이를 외국인 여성이 뛰어들어 구해냈다. 이 여성은 아이를 구한 직후 현장을 떠났고 이같은 사연은 현지언론에 보도되며 훈훈한 감동을 안겨줬다.

현지언론은 신원미상의 이 외국인 여성을 찾기 시작했고 지난달 31일 결국 인터뷰 하는데 성공했다.

이 외국인 여성은 우루과의 출신의 마리아 페르난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르난도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페르난도가 밝힌 상황은 이랬다. 당시 현장을 관광중이던 페르난도는 호수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페르난도는 “처음에는 사고가 아니라 생각했지만 곧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게됐다.” 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구경만 하고 있었고 심지어 7-8명은 사진까지 찍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사진만 찍을 수 있느냐고 영어로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결국 내가 뛰어들어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도의 이같은 발언은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이 극심한 이기주의로 변질돼 나타나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과 연장선상에 있어 중국인들에게 다시한번 자성의 계기를 주고 있다.        

페르난도는 “나는 결코 영웅이 아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외국인이건 중국인이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면서 “나의 행동이 인간성과 같이 점차 잃고 있는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