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中수입 분유서 벌레 나오자…“국적 밝히면 배상”

작성 2011.11.01 00:00 ㅣ 수정 2012.07.17 19:4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최근 수입 분유에서 벌레가 나와 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에 해당 업체가 배상을 회피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고 1일 중국 중궈광보왕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에 사는 왕씨는 지난 20일 네덜란드산 분유 400g짜리 한 통을 239위안(약 4만2000원)을 주고 구매해 개봉한 뒤 이틀 만에 몸길이 2cm의 살아 있는 벌레를 발견했다.

왕씨는 이 같은 상황을 해당 업체에 전화하고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왕씨 집을 찾은 업체 관계자는 배상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 업체 측은 “이미 분유를 개봉해 먹었기 때문에 분유로 밖에 바꿀 수 없다.”며 물물교환을 요구했다.

화가 난 왕씨가 반발하자 해당 업체는 “생산라인이 모두 네덜란드에 있기 때문에 벌레는 우리와 관계없으며, 네덜란드 국적의 벌레임을 제시하면 규정대로 배상해주겠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또 “분유 생산공장이 모두 네덜란드에 있으며, 생산과정에서 고온살균과 진공포장을 쳐 중국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살아 있는 벌레가 분유 안에 들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왕씨는 위와 같은 내용을 지역 언론을 통해 알리면서 “아이가 태어난지 보름밖에 안 됐는데 벌레가 들어간 불량 분유를 먹인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며 “분유 관리를 어떻게 했으면 분유 안에서 벌레가 나온단 말이냐”고 격분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지난 29일, 문제의 제품에서 나온 벌레를 거둬들여 조사 중”이라며 “우리의 잘못이 인정되면 규정에 따라 왕씨에게 배상금을 지불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벌레 국적을 증명하려면 벌레를 잡아다가 고문하고 신분증을 대조해야 한다.”, “벌레 DNA와 지문을 검사해라”, “벌레 지문을 검사해 전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라.” 등 각종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