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성질만 보일것 같은 공룡도 제 짝을 유혹하기 위해 ‘꼬리춤’을 이용했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새의 특징을 가진 오비랍토스라는 공룡은 깃털로 된 화려하고 유연한 꼬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짝을 유혹했다.
현대의 공작새 또는 춤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무희와 비슷하다고 일컬어지는 오비랍토스의 ‘능력’은 공룡연구 역사상 최초로 밝혀진 것이다.
이를 연구한 캐나다 알베르타 대학교의 스캇 퍼슨스 박사는 “오비랍토스는 75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산 공룡이며 뼈 화석을 살펴본 결과 매우 조밀하고 독특한 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조류 형태의 공룡에 비해 꼬리가 짧고 유연성이 좋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꼬리를 자유자재로 이용했다는 증거로 추측되고 있다.
오비랍토스는 현생의 공작새처럼 조밀한 꼬리뼈 끝의 깃털을 짝을 찾거나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능력을 과시하는데 썼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척추동물고생물학학회(the 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모임에서 공개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