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비나 말리크가 인도 인기 남성지 ‘FHM’이 자신을 속였다며 1억 루피(약 22억 6,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말라크의 변호인 소하일 라쉬드는 “말리크의 신뢰와 인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진이 조작됐다.”면서 “그녀는 누드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잡지사 FHN 인디아 측은 “표지 사진은 말리크와 합의해 촬영됐으며, 조작은 없었다.”면서 “비디오로 촬영했다가 스틸 사진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잡지사 측은 이날 그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할 사진들을 공개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말리크가 이런저런 비난을 받게 돼 누드 촬영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잡지사 측은 주장하고 있다.
말리크는 지난 주말 웹 사이트에 미리 공개된 이 잡지 12월호 표지에서 왼쪽 팔에 파키스탄 정보기관의 이름인 ‘ISI’(Inter Services Intelligence)가 선명한 누드로 등장해 파키스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기관은 최근 서방에서는 이 기관이 알 카에다나 탈레반 또는 소수부족과 내통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비난받고 있다.
한편 말리크의 아버지 모하마드 이슬람은 이번 사건이 자신의 가족과 국가는 물론 이슬람 세계에 수치를 안겼다며 딸과 의절을 선언했다.
그는 “딸이 내 조국이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누드 촬영에서 유죄가 발견되면 정부가 딸을 처벌해도 좋다.”고 말했다.
사진=FHM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