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초반의 권총강도가 등장했다. 어린이 강도는 20살 가까운 부하를 데리고 범행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한 문방구가 10살 안팎의 어린이 강도에게 털렸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감시카메라 장면을 보면 어린이 강도는 11살, 어린이의 명령을 받고 함께 강도행각을 벌인 부하는 18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강도는 이날 오후 오후 3시 30분쯤 권총을 손에 든 채 부하를 데리고 문방구에 들이닥쳤다.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지만 어린이 강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50대 중반의 남자주인에게 “돈을 모두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데리고 들어온 부하에겐 “빨리 돈을 챙겨라.”고 지시까지 내렸다.
어린이 강도는 문방구에서 물건을 사고 있던 한 청소년을 밀치며 “구석에 가 서 있어라.”고 하는 등 능숙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현금 1000페소(약 25만원)를 챙긴 어린이 강도는 부하와 함께 밖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48년째 문방구를 운영하다 처음으로 강도를 당했다는 주인남자는 “감시카메라에 찍힌 걸 보면 11살 정도의 소년이 두목 역할을 한다는 게 확실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주인은 “그처럼 어린 아이가 강도행각을 벌이고 다닌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해 했다.
사진=감시카메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