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시 위긴톤(46)이라는 여성은 1989년 당시 경찰이었던 에드워드 블래드덕(사망 나이 47세)이라는 남성을 죽이고 피를 마신 죄로 체포됐다.
당시 위긴톤은 피해자를 유인한 뒤, 범죄 현장에 숨어있던 동성애인, 친구인 또 다른 여성 2명과 함께 살해한 뒤 피를 마신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체포 당시 위긴톤은 스스로를 “레즈비언 뱀파이어”라고 이야기 했으며, 피해자를 죽인 뒤 상당량의 피를 마셨다고 자백했다.
이어 “나는 고체 음식으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 소나 돼지 등의 피를 마시며 살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잔혹한 사건은 당시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위긴톤의 변호사는 지난 해 “위긴톤은 현재 심각한 경제 상황에 봉착해 있을 뿐 아니라 무릎 수술 등으로 목발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0년 전과 같은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최근 위긴톤 측의 가석방 재신청을 받아들이고, 이번 주 내로 석방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져 언론과 시민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살인에 동참한 여성 2명 중 한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고, 또 다른 여성은 18년 형을 끝내고 출소했다.
현지 언론은 끔찍한 살해 방법과 스스로를 뱀파이어라고 주장하는 기이한 살인마가 곧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