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여교사가 픽업을 몰다 기막힌 상황을 만들어내고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방도시 파라나의 초등학교 교사인 여자는 21일(현지시간) 퇴근길에 사고를 냈다.
교사는 픽업을 몰고 집으로 가다 길에 움푹 파인 구덩이를 보고 급히 핸들을 꺾었다.
중앙선을 침범한 그는 반대편에서 자동차가 달려오는 걸 보고 핸들을 한 번 더 꺾었다. 자동차는 차로를 이탈해 보도블럭으로 올라섰다.
이때 희안한 상황이 벌어졌다. 전신주를 단단히 세우기 위해 설치한 쇠줄에 자동차가 말리면서 앞부분이 로켓 발사대처럼 올라갔다는 것이다.
고개를 쳐들던 자동차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전신주를 코앞에 두고 딱 멈췄다.
마치 전신주에 자동차가 비스듬하게 서 있는 상황이 됐다.
운전석이 공중에 뜬 상태라 꼼짝달싹 못하고 있던 여교사는 한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황당한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간 경찰에게 여교사는 “구덩이를 보고 피한 뒤 정면충돌사고가 날까 보도블럭으로 올라간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여자는 “어떻게 자동차가 쇠줄에 말려 비스듬히 서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주택가 최고속도(30km)도 초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자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한 경찰은 “시속 30km로 달리던 차가 어떻게 저런 상태로 서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진술을 의심했다.
사진=디아리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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