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15세 아내를 화장실에 5개월간 ‘감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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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성매매를 거부했단 이유로 남편을 비롯한 시댁식구가 15살밖에 안 된 어린 아내를 화장실에 5개월 이상 감금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프간 경찰은 27일(현지시각) 북동부 바글란주에 있는 남편의 집 지하에 갇혀 있던 사하르 굴(15)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하르는 부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지 5개월 만인 지난 26일 밤 남편 집 지하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관할 경찰서 페젤 라흐만 서장의 발표를 따르면 사하르는 구타로 인해 손톱이 벗겨지고 팔은 골절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시어머니를 포함한 여성 3명을 체포했으며, 남편의 행방도 쫓고 있다. 현재 사하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사하르는 7개월 전 바다크산주에서 남편과 결혼했지만, 시댁식구와 함께 살기위해 바글란주로 옮긴 뒤 부모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가정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아프간 인권단체 ‘독립인권위원회’는 올해 2분기에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1,026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프간 여성에 대한 전체 폭력 건수가 2,700건임을 고려할 때 급증한 수치다.

국제 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도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프간 여성의 87%가 신체적, 성적, 심리적 폭력이나 혹은 강제 결혼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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