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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어라” 남편 쇠사슬로 묶어둔 부인 ‘충격’

작성 2012.01.09 00:00 ㅣ 수정 2012.1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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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술을 마시다 쇠사슬에 묶여 있던 남자가 구사일생 풀려났다.

멕시코 북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의 멕시칼리에서 경찰이 쇠사슬로 침대에 묶여 지내던 노인을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71세로 나이만 알려지고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이 노인을 침대에 묶어 놓은 건 다름 아닌 부인이었다. 주체하지 못한 음주욕 때문에 빚어진 사건이다.

노인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22일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됐지만 노인은 술잔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부인이 “이제 그만 마시라.”고 호소했지만 남자는 말을 듣지 않았다.

술마시기 대회에 나간 듯 술을 들이키는 남편이 걱정된 부인은 쇠사슬을 가져다 노인을 침대에 묶었다.

남자가 노예처럼 묶여 지낸다는 사실은 동네에 입소문으로 퍼졌다.

이웃들은 남자를 걱정하다 따로 살고 있는 아들에게 SOS를 보냈다. 한걸음에 달려온 아들은 끔찍한 장면을 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남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혐의로 부인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들은 “아버지를 처음 봤을 때 마치 해적선에 묶여 있는 노예처럼 온몸이 쇠사슬로 묶여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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