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미시간주(州) 머스키건 검찰은 남편 살인청부 혐의로 기소된 줄리아 메르펠드(21)가 범행을 모의하는 영상을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4월 촬영된 이 영상에는 메르펠드와 킬러로 위장한 경찰이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눈 내용이 담겨있다. 메르펠드는 영상에서 집 구조등이 담긴 메모와 남편(27)의 사진을 킬러에서 건네면서 차분히 살해 대상을 설명했다.
특히 그녀가 밝힌 살해 동기는 황당하다. 이혼하는 것 보다 살해하는 것이 쉽다는 것. 메르펠드는 “오랜시간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살해할 생각을 해왔다.” 면서 “남편이 죽게되면 그가 이혼으로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 며 궤변을 늘어 놓았다.
메르펠드는 또한 남편이 죽으면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의 생명 보험료를 받을 것이며 살해 비용으로 5만 달러(약 5700만원)를 주겠다고 킬러에게 약속했다.
그녀의 파렴치한 행각은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직장동료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이 킬러로 위장해 살인청부 현장을 녹화한 후 메르펠드를 체포한 것.
현지언론에 따르면 메르펠드의 재판은 이달 말 열릴 예정으로 최소 6년형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