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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생방송서 ‘몹쓸짓’ 당한 20대女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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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 브라더’ 브라질판에 출연 중인 20대 여성이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브라질 글로보 방송사에서 생중계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빅 브라더’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 참가자가 20대 여성 참가자를 성폭행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날 오전 해당 프로그램을 보던 현지 시청자들로부터 다니엘 에차니스(31)가 모니크 애민(23)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생방송 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현재 해당 남성 참가자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리오 경찰의 여성 대변인은 “그 젊은 여성은 자신이 성폭행당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고발같은 건 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공개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 성폭행 사건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 측은 리얼리티 쇼의 세트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증거물을 수집했으며, 거기에는 이불 시트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방송국에 해당 프로그램을 없애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프로듀서 엔더몰은 “성폭행 용의자인 에카니즈의 분량을 삭제한 채 방영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에차니스는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며, 유죄 선고 시 6~10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빅브라더는 큰 저택에서 처음 만난 남녀들이 함께 살면서 정기적으로 탈락자를 선출한 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상금을 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미국 CBS에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며 브라질에서는 평균 8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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