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파라나의 한 은행에 총기로 무장한 3인조 강도단이 들었다. 이중 두명은 능숙한 솜씨로 은행 경비를 제압하고 은행원을 위협해 현금을 요구했고 나머지 한명은 문앞에서 망을 봤다.
겁에 질린 은행원은 강도단에게 약 3만 헤알(약 2000만원)을 건넸고 이들의 범행은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망을 보던 강도는 심심했던지 총을 만지작 거리다 자기 발에 총을 쏘는 얼빠진 짓을 벌였다.
이같은 장면은 은행 CCTV에 녹화돼 전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으며 부상당한 강도는 절룩거리며 은행을 벗어났다. 이 얼빠진 강도의 어리숙한 행동은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 범행을 벌인 은행 근처 한 병원에 나타나 총상을 치료받은 것. 곧바로 강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브라질 경찰은 “부상당한 강도가 제발로 병원에 찾아와 쉽게 체포했다.” 면서 “이 사건의 공범은 모두 6명이며 곧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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