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경찰관이 9세 아이를 향해 테이저 건(Taser stun gun·전기충격총)을 사용해 9세 소년을 제압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경 오하이오주 마운트 스털링의 한 경찰관은 9세 소년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부리고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이 경찰관은 소년에게 1분의 여유를 줄테니, 자신과 어머니의 말을 듣고 어서 학교에 가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소년이 계속해서 등교를 거부하자 결국 이 경찰관은 소년의 아래쪽 등을 향해 테이저 건을 2발을 발사했고 이중 한 발에 맞은 소년은 쓰려져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년은 테이져 건으로 심각한 상처 등을 입지는 않았으나 안정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고, 소년의 어머니는 이로 이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사건이 알려지자 어린 소년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테이저 건 까지 썼다는 이유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 경찰관이 테이저 건 사용 이후 곧장 상부에 이를 보고했지만, 경찰 측에서 이를 시장(市長)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문제는 더욱 불거졌으며 현재 마운트 스털링 경찰서 전체가 문을 닫은 채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테이저 건에 맞은 소년의 확실한 신상정보는 밝혀진 바가 없으며, 총을 쏜 경찰관은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