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 서아프리카 기니의 보수(Bossou)에서 침팬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식량 확보를 위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뒷다리로 꼿꼿하게 서는 현상을 확인했다.
침팬지는 자유자재로 직립보행이 가능하며, 두 손으로 무언가를 옮기거나 먹을거리를 찾는데 매우 능숙하다는 점에서 인류의 조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인류가 더 많은 음식을 품에 안고 적으로부터 달아나거나 또는 이를 더 많이 빼앗기 위해 네 다리가 아닌 두 다리로 섰으며, 남은 앞다리를 팔로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류의 조상은 ‘선착순’으로 빨리 움직여야만 식량 확보에 훨씬 이득이라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으며, 이 과정에서 식량을 가능한 빨리 그리고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직립보행이 발달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맥그루 케임브리지대학 인류학 박사는 “인류가 두발로 걷기 시작한 것은 해부학상의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은 식량이나 다른 자원들을 얻기 위한 경쟁에서 자연적인 선택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우리 선조가 생활에 꼭 필요한 식량을 섭취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주거가 편리한 곳으로 이동하며 살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신 생물학 저널(Journal 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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