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오렌지뉴스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동부의 비알리스토크 시청은 최근 시 내부에 있는 공원 내 나무들을 모두 잘라버리기로 결정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결정이었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던 중 시청 사무실로 갑자기 다람쥐 한 마리가 ‘습격’했다. 창문을 깨고 들어온 이 다람쥐는 광분한 채로 테이블과 사람 사이를 어지럽게 뛰어다녔고, 급기야 공원재정비와 관련한 종이 자료들을 모두 찢어버렸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믿겨지지는 않지만, 다람쥐가 자신의 삶의 터전이 곧 파괴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방’를 날린 다람쥐는 곧장 붙잡혀 쇠로 만든 우리안에 갇히게 됐다. 흡사 철창안에 갇힌 모습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 다람쥐는 야생동물보호단체의 보호아래 있다 숲으로 되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