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에 탁월한 재주를 가진 재규어와 거대 악어의 한판 승부가 포착됐다.
브라질의 쿠이아바 강가에서 포착한 이 장면은 무게가 130㎏에 달하는 재규어와 그에 못지않은 거대 몸집의 악어가 정면으로 맞붙은 모습을 담고 있다.
재규어는 고양이과 동물답게 살금살금 다가가 악어의 윗머리를 공격했고, 악어는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재규어의 입에 물린 채 끌려갔다.
포악한 이미지의 악어가 재규어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모습은 동물 간의 약육강식을 한 눈에 보여줄 뿐 아니라 생태계 최상위에 있는 재규어의 사나운 성격을 짐작케 한다.
이를 포착한 미국의 사진작가 저스틴 블락(39)은 “악어가 전혀 눈치 못 챌 정도의 조용하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재규어는 순식간에 악어의 목을 물어 제압했다”면서 “약 70㎏에 달하는 악어는 강하게 반항했지만 결국 먹이가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4000~7000마리의 재규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역시 같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악어들에게 ‘공포의 킬러’로 인식된다.
재규어의 생태환경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재규어리서치센터의 생물학자 찰스 먼은 “매년 많은 사람들이 재규어의 사냥 및 악어와의 싸움을 보기 위해 이 지역을 찾는다.”면서 “2013년에는 약 4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재규어는 무는 힘이 매우 강한 동물로, 사냥할 때 먹이의 귀 사이를 물어 두개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뒤 물어 죽인다. 때로는 뼈를 이빨로 부수어 가루로 만들기도 하며, 사냥 후 사체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 혼자 먹는 습성이 있다.
사진=바크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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