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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음료에 ‘벌레 색소’ 함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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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벌레 색소 사용 논란
스타벅스의 인기음료 중 하나인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에 벌레를 원료로 한 염료가 함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 해외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스타벅스 음료에 들어가는 염료는 ‘코치닐’(cochineal)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에서 추출하는 적색계의 염료이다.

코치닐은 생물체가 원료인 천연 첨가물로, 변색이 쉽게 되지 않고 색상이 선명해 식품업계에서 합성(인공) 착색료의 대안제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역시 합성 착색료를 사용에 대한 반대를 의식해 지난 1월부터 스트로베리 푸라푸치노에 코치닐을 사용해 왔다.

동물학대 및 동물에 대한 잔인한 행위로 생산된 물건의 매매를 거부하는 단체인 미국의 ‘비건’(Vegan)은 최근 익명의 스타벅스 바리스타에게 이 같은 정보를 입수·공개했다.

비건 측은 “스타벅스는 당장 벌레를 이용해 만든 색소를 딸기 음료에 넣는 행위를 중지하라.”면서 “홍당무나 검은 당근 또는 자색 감자 등을 이용한 염료를 사용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벅스의 이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더 이상 채식주의자도, 비건의 일원도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동시에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는 서명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28일(현지시간)까지 8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한편 스타벅스 측은 친환경 착색료를 쓴다는 점에서 홍보상 이득을 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채식주의자들의 반발에 당황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코치닐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합성 착색료의 사용을 줄여나갈 것”이라면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영양학자 마이클 제이콥슨은 “합성 원료를 쓰지 않겠다는 스타벅스의 생각은 옳지만 방법은 다소 잘못됐다.”면서 “스트로베리 푸라푸치노는 벌레나 합성 원료가 아닌 딸기 그 자체로 색을 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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