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1만 년 간 잠들어있던 ‘완벽보존’ 새끼 매머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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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줄 만큼 외형이 완벽하게 보존된 새끼 매머드의 시체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베리아 아쿠티아 지역에서 발견한 새끼 매머드는 얼음 속에서 1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학자들이 ‘유카’(Yuca)라고 명명한 이 새끼 매머드는 눈과 발바닥, 내부 장기와 털로 뒤덮인 피부, 외형 등이 손상되지 않은 채 양호하게 보존돼 더욱 눈길을 모았다.

매머드의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전설 속 동물의 명확한 생김새를 추측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발견한 ‘유카’는 외형이 완벽하게 ‘냉동보관’돼 있었기 때문에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카는 태어난 지 3~4년 만에 죽었으며, 다리의 상처를 보아 사자나 당시 인류가 유카를 사냥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등뼈와 두개골, 갈비뼈 등이 깨끗하게 잘려져 나갔다는 것이 사냥의 증거이며, 두개골은 인근에서 발견했다.

학자들은 이것이 ‘보물’로 부를만한 엄청난 발견이며, 이를 통해 빙하기 당시 동물 뿐 아니라 인류의 생활까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니엘 피셔 미국 미시간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북반구의 40%가량이 얼음으로 뒤덮였을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한 것으로 보인다. 인류가 매머드의 멸종에 영향을 끼쳤다는 중대한 증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애드리언 리스터 미국 자연사박물관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의 매머드 시체로 보인다.”면서 “매우 가치가 높은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머드는 현재의 코끼리보다 몸집이 2배 가까이 됐으며 몸무게는 8톤에 달했다. 그들의 긴 엄니(상아)는 포식자와 싸우고 얼음을 깨는데 사용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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